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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입찰 공식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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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입찰 공식 참여

입력
2020.11.24 15:17
수정
2020.11.24 17:4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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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오늘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 진행?
유진그룹도 본입찰 참여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초 발표 예상

현대중공업 로고.

현대중공업 로고.


현대중공업지주는 24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참여를 위한 본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에 성공하면 그룹 계열사로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까지 거느리면서 글로벌 건설기계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5위의 거대기업으로 올라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을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다. 올 9월 예비입찰을 개시한지 두 달 만이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다. 총 매각 가격은 1조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내놓은 입장문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과 공동 딜러망 구축으로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커들과 경쟁할 것"이라며 “특히 전기 굴삭기, 무인ㆍ자동화 등 미래기술 관련 플랫폼 공동 연구개발로 지금보다 앞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적격 예비 인수후보(쇼트 리스트)에는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 외에도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유진그룹, MBK파트너스, 이스트브릿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 포함돼 있다. 유진그룹도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참여를 위한 본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반면 유력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GS건설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도 본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에 따른 우발부채 문제가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는 관측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다음달 초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매각 성사는 DICC 소송 관련 우발채무 해소 여부에 달렸다는 게 중론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1년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DICC 지분 20%를 국내 사모펀드 등에 매각했는데, IPO가 무산되면서 투자자들과 소송이 진행 중이다. 두산이 최종 패소할 경우 배상금은 최대 1조원에 육박한다. 올 9월 예비입찰 당시 두산그룹은 해당 우발채무를 책임지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알려졌지만, 본입찰을 앞두고는 우발채무 부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아 여전히 매각 과정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완료되면 두산그룹의 3조원 규모 자구안 이행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계열사 및 자산 매각, 두산중공업에 대한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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