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제품인 QLED · 초대형 TV 판매 호조
한국 TV 점유율, 중국 꺾고 다시 1위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초대형 TV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세계 TV 시장을 장악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의 TV 출하량은 역대 3분기 최대치인 6,286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당초 전망치인 5,688만대 보다 10%이상 높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으로 3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점유율로, 직전 최고치는 올해 1분기 32.4%였다. 2위는 LG전자(16.6%), 3위 소니(10.1%), 4위는 하이센스(7.3%)가 각각 차지했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23.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 3위로 밀렸던 LG전자는 11.6%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TCL이 10.9%, 하이센스가 9.0%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은 프리미엄 제품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의 지속적인 성장과 초대형 TV의 판매증가가 주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만 233만대의 QLED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80인치 이상 초대형 TV와 2,500달러 이상 고가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독보적이었다. 초대형TV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3.5%였으며, 고가 시장에서는 43.1%로 2위 소니(21.5%, 24.3%)와 3위 LG전자(14.1%, 21.8%)를 크게 앞섰다.
한편 국내 기업의 3분기 TV 판매량 점유율은 35.2%로, 중국 기업(33.8%)을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의 TV 출하량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다. 특히 북미 시장 판매가 사상 최고인 1,639만9,000대를 기록했고, 서유럽과 일본도 3분기 출하량으로는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체 TV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금액 기준 삼성과 LG의 3분기 점유율은 총 49.7%로 전체 TV 시장의 절반 가량을 국내 기업들이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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