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일부 울산 장구시험 참여
당시 참가자 70여명에 달해 '비상'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의 한 음악연습실에서 1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636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18명(637∼654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0일(11명 확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역학 조사 결과 이날 확진 통보를 받은 18명 중 14명(637번, 639∼650번, 652번)은 충남 778번 확진자(충남 방문 부산 거주자)의 접촉자다. 보건당국은 충남 778번 확진자와 이날 확진 통보를 받은 14명의 감염이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한 건물의 음악연습실 소모임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이날 안전 문자메시지에서 "11월 1일 이후 초연음악실(부산진구 새싹로 256 오티시이즈 오피스텔 지하 1층)을 이용한 사람은 보건소를 방문해달라"고 안내했다. 이 연습실은 장구 강습생과 색소폰 동호회원들이 모여 연습하던 곳이다.
보건당국은 충남 778번 확진자 접촉자를 조사하다 또 다른 확진자 635, 636번이 같은 초연음악실 장구교실 교습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가 23일까지 초연음악실 이용자 37명의 명단을 제출받아 21명을 검사한 결과, 이중 최조 확진자 충남 778번 환자를 포함해 16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5명은 음성이었고, 16명은 검사 예정이다.
음악연습실 이용 확진자 16명 중 15명은 장구교실 강습생, 1명은 색소폰 동호인으로 파악됐다. 645번과 23일 확진 통보를 받은 633, 634번 확진자는 초연음악실 관련 2차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당국은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의 접촉자가 100명이 넘고, 장구교실 강습생 중 일부가 지난 20일 울산에서 열린 장구 자격시험에 참여한 것에 비춰 추가 확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의 장구 자격 시험장에는 70여 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충남 778번 확진자가 지난 21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3일 부산 거주 접촉자 4명이 확진됐고, 하루 만에 14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추이를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특히 최초 감염자인 충남 778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함에 따라 연관 확진자는 물론 기존 다른 감염원 확진자와의 연계 고리를 찾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 연제구에 거주하는 충남 778번 확진자는 최근 충남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났고 현지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21일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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