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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해진 경각심에…11월 서울 지하철 혼잡도 3월 대비 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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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해진 경각심에…11월 서울 지하철 혼잡도 3월 대비 5배 증가

입력
2020.11.24 13:16
수정
2020.11.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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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이후인 11월 야간 지하철 혼잡도가 지난 3월에 비해 최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대중교통(버스ㆍ지하철)의 전년 동기 대비 이용객 수 감소율은 지난 8월 말 거리두기 2.5단계(8월 30일∼9월 12일) 당시에는 38.9%였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두기)가 적용됐던 11월 둘째 주에는 16.7%에 불과했다.

가장 혼잡도가 심한 지하철 2호선은 코로나19 발병 직후인 지난 3월 출근시간(오전 8~9시) 혼잡도가 87%였지만 11월에는 118%까지 상승했다. 그만큼 시민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져 늦은 시각까지 공적ㆍ사적 만남이 이어져 지하철 이용도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밤 10시 이후 야간ㆍ심야에는 3월 대비 11월에 약 5배 이상(9%→50%) 혼잡도가 증가했다. 더 늦은 시각인 밤 11시 이후에는 코로나19 발병 전인 52%에 근접한 수준까지 이용객이 늘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에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막기 위해 대중교통 야간시간 감축 운행을 시행해 단계별 대응에 나선다.

시는 이날 밤 10시부터 야간시간대(22시~24시) 시내버스 감축운행(80% 수준 운행)을 시행한다. 이 외 시간대(04~22시)는 평시와 동일하게 정상 운행한다. 올빼미버스ㆍ다람쥐버스의 운행을 통해 심야ㆍ출근시간의 이동을 지원한다.

노선 감축은 밤 10시 이후 버스 노선별 재차인원, 노선의 필수 기능 여부, 차내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감축운행 이후 차내 혼잡이 발생하는 노선은 운행 수준을 정상화해 혼잡도를 관리할 방침이다.

지하철의 경우 안내 방송 및 대시민 홍보를 통해 충분한 사전 안내와 준비 과정을 거친 후 27일 밤 10시 이후 야간 운행 감축을 시행한다. 시는 향후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하철 막차 시간을 밤 12시에서 밤 11시로 추가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밤 10시 이후 지하철 혼잡도는 현재 54% 수준으로 감차해도 65%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차내 좌석에 착석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여유로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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