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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는 中 왕이, 문정인ㆍ이해찬 등도 접촉...'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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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오는 中 왕이, 문정인ㆍ이해찬 등도 접촉...'광폭행보'

입력
2020.11.24 12:00
수정
2020.11.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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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핵심 인사와 두루 회동
美 바이든 정부에 견제구

왕이(왼쪽)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연합뉴스

왕이(왼쪽)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연합뉴스


이달 25~27일 한국을 방문하는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 기간 동안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별도 회동 계획을 잡아둔 것으로 확인됐다. 2박3일 동안 정부는 물론 여당 내 핵심 인사까지 두루 접촉하는 광폭 행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한중 간 친밀감을 높여 한미 동맹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왕 부장은 25일 저녁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왕 부장은 2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오찬을 겸한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방한 기간 왕 부장은 문정인 특보와 서울 모처에서 따로 만난다. 왕 부장이 문 특보와 공식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진다. 문 특보는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라인 주축인 이른바 '자주파 그룹'의 수장 격이다. 문 특보와 접촉하는 것만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움직임에 대한 선제적인 견제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는 게 왕 부장의 노림수로 보인다.

왕 부장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등 여당 인사들도 따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지난해 12월 방한 때도 이해찬 당시 당 대표를 만나 한중 간 우호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왕 부장에게 한중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민주당이 더 큰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왕 부장의 이같은 빡빡한 방한 일정은 방한에 앞서 이뤄지고 있는 방일 일정과 대비된다. 왕 부장은 24, 25일 일본 방문 기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 회담한 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예방하는 등 필수적 일정만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당초 왕 부장 이번 순방의 무게감이 한국에 더 실려 있었던 것으로, 그만큼 중국이 한국을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체제의 '약한 고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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