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에게 있어 3 시리즈의 존재는 무척이나 크다.
말 그대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존재이며,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감을 제시하는 차량이다. 게다가 수 많은 마니아들이 언제나 주목하며 ‘새로운 발전’과 ‘혁신’을 기대하고 또 기대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럴까? BMW는 3 시리즈(G20)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며 ‘시대의 흐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또 이끄는 모습이다. 과연 전동화의 기술을 품은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는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많은 기대와 함께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와 함께 주행을 시작했다.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최신의 3 시리즈, 즉 G20 3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체격에 있어 여느 3 시리즈와 동일한 모습이다.
실제 4,710mm에 이르는 전장을 갖췄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25mm와 1,435mm로 대담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한껏 과시한다. 덧붙여 2,851mm의 휠베이스를 갖춰 ‘세대 교체’마다 커지는 3 시리즈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덧붙여 전동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공차중량의 상승폭이 크지 않아 1,855kg이다.
최신 3 시리즈의 감성을 이어 받은 존재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전동화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G20 3 시리즈 라인업 중 하나이기에 디자인 및 그 연출에 있어서는 여느 3 시리즈들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표현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이기 때문에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 만의 디테일은 분명 존재한다. 실제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의 전륜 펜더 뒤쪽에 별도의 충전을 위한 소켓 및 소켓 커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면 디자인은 최신의 3 시리즈가 제시하는 더욱 날렵하면서도 넓게 그려진 모습이 도드라진다. E46 3 시리즈에서 이어 받았다는 날렵한 헤드라이트, 더욱 커진 키드니 그릴은 더욱 치열해진 플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한껏 더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M 스포츠 패키지의 적용으로 더해진 스포티한 바디킷은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의 매력을 더욱 높이고, 대담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다만 흰색의 차체는 어딘가 여린 느낌이 들었다.
측면에서는 앞서 설명한 충전 소켓 커버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여느 3 시리즈 M 스포츠 패키지와 동일한 모습이다. 롱 노즈-숏 데크의 프로포션 덕에 안정감과 스포티함이 공존한 측면은 깔끔한 캐릭터 및 숄더 라인과 한층 늘어난 휠베이스를 통해 ‘전체적인 균형감과 여유’를 한껏 강조한 모습이다.
후면 디자인 또한 이전의 3 시리즈와 비교한다면 더욱 날렵하고 세련된 스타일이다. 얇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M 스포츠 패키지 특유의 바디킷, 그리고 전동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살려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매력과 기능의 공간
G20 3 시리즈의 실내 공간은 이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러한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한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의 실내 공간 역시 매력적인 모습이다.
과거에 비해 일부 소재의 고급스러움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욱 세련된 연출을 통해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더욱 여유롭고 세련된 구성의 대시보드 및 운전석을 향해 기울인 센터페시아, 그리고 새롭게 다듬어진 센터터널 등이 더욱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또한 모노 톤으로 다듬어진 대시보드에 비해 더욱 고급스럽게 연출된 베이지 색 시트 등이 형성하는 컬러 매치를 통해 감각적인 완성도 및 시각적인 매력을 높이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전동화 모델 고유의 감성을 반영하고, 전용의 그래픽 테마를 적용한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M 엠블럼이 더해진 스티어링 휠은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의 독특한 존재감을 완성하는 모습이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마련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만족감을 높일 뿐 아니라 상위 모델들에 적용된 공조 컨트롤 패널을 그대로 옮겨 오며 BMW 및 3 시리즈의 매력을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참고로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에는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청음의 가치’를 높이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2,851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 덕분에 공간의 가치도 충분한 모습이다. 실제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의 1열 공간은 체형을 가리지 않는 넉넉한 시트, 그리고 만족스러운 레그룸과 헤드룸이 제시된다. M 스포츠 패키지 적용에 불구하고 다소 평이한 느낌의 시트가 아쉬울 수 있겠지만 ‘공간 자체의 가치’는 충분히 높아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게 느껴진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평이한 수준이다. 데뷔 초기에는 이전보다 넓어진 공간의 가치를 누릴 수 있었지만 경쟁 모델들 역시 경쟁력을 강화한 만큼 ‘유사한 경쟁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다만 준수한 레그룸, 그리고 헤드룸이 제시하는 ‘공간의 균혀감’은 상당히 뛰어나 실질적인 거주성이 기대되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지 않은 G20 3 시리즈의 경우에는 동급 최고 수준인 480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제시했다. 그러나 배터리를 새롭게 장착하게 된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는 375L의 적재 공간으로 기존 대비 100L 이상 공간이 축소되어 아쉬움을 남긴다.
대신 공간 구성이 깔끔하고 2열 시트 역시 폴딩이 가능해 그 사용성은 준수하게 느껴졌다.
효율과 퍼포먼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의 핵심은 바로 효율성은 물론이고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구현까지 이뤄낸 완성도 높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것에 있다.
184마력과 29.5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환산 시 113마력을 제시하는 80kW의 전기 모터를 조합해 330i에 이르는 성능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엑스트라 부스트가 발휘되었을 때에는 10초 동안 최대 292마력에 치솟는다. 덧붙여 토크는 최대 42.8kg.m에 이른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에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조합해 정지 상태에서 단 5.9초 만에 시속 100km에 이르는 민첩성, 그리고 230km/h의 최고 속도를 갖췄다. 공인 연비는 합산 16.7km/L이며 전비 및 가솔린 통합 연비는 각각 3.4km//kWh와 11.8km/L다.
또한 12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의 힘만으로도 최대 40km 가량 주행이 가능하여 상황에 따라 가솔린 소비 없이 일상을 보낼 수 도 있다.
드라이빙의 가치, 전동화의 매력을 전하는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드라이빙 포지션을 조율함과 동시에 BMW 3 시리즈 고유의 가치, 그리고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게기판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전동화 모델’의 느낌이 전해지지만 3 시리즈의 존재감이 더욱 크기 때문에 큰 이질감, 신선함을 크지 않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전동화 모델 고유의 정숙함이 전해지고 BMW 특유의 감성이 한껏 전해지며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다. 다만 가솔린 엔진이 개입되는 순간 진동과 소음이 다소 크게 도드라지는 점은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물론 시승 환경이 겨울을 앞둔 상황이었던 만큼 ‘냉간 시’의 특징이라 생각되기도 했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의 힘이 전개되며 경쾌한 가속 성능을 제시한다. 즉각적인 출력 전개를 제시하는 전기 모터 덕분에 기존 3 시리즈 대비 한층 무거워진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의 차체의 움직임에든 주저함이 없는 모습이다.
발진 가속, 추월 가속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주행이 이어진 덕분에 292마력이라는 걸출한 출력을 제시하는 엑스트라 부스트가 활성화 되지 않더라도 ‘330’이라는 이름표가 결코 아쉽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출력의 전개에 있어, 두 개의 동력원이 융합되고 이탈되는 상황에서의 이질감도 크게 느껴지지 않아 그 만족감이 더욱 높았다.
8단 자동 변속기는 다른 BMW의 차량들, 그리고 G20 3 시리즈에서 검증된 것처럼 효과적이고, 매력적인 드라이빙을 이끄는 모습이다. 변속 속도나 변속 질감, 그리고 패들 시프트를 통한 수동 변속의 효과적인 지원은 운전자가 마주하는 대다수의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만족감을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차량의 움직임은 전동화 모델의 ‘구성 및 무게 변화’를 곧바로 잊게 만드는 모습이다.
사실 주행을 시작하기 전,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는 다른 3 시리즈보다 무거운 체중을 고려하며 주행을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주행 시작 이후에는 여느 3 시리즈와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경쾌하고 스포티한 모습이었다.
정교하면서도 민첩한 조향 질감, 그리고 조향에 따른 기민한 차체의 움직임은 말 그대로 ‘M 스포츠 패키지’가 탑재된 3 시리즈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탄탄한 차체의 기민한 반응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스포티한 드라이빙, 그리고 더욱 한계 영역에 가까운 드라이빙을 구현함에 부족함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경우에는 차량 무게 증가, 그리고 배터리 탑재로 인해 차체가 다소 휘둘리는 경험을 하게 되나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는 이러한 이질감 없이 이전의 M 스포츠 패키지 탑재 사양의 3 시리즈가 제시해왔던 매력을 고스란히 계승한다.
게다가 노면에 대한 대응력도 출중하다. 실제 노면의 급작스러운 변화, 그리고 포트홀 등을 지날 때의 충격 역시 기존의 3 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우수한 밸런스의 매력을 제시해 ‘M 스포츠 패키지를 품은 3 시리즈답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그래서 그럴까? 처음에는 전동화 모델이라는 것이 머리 속에 더욱 크게 맴돌았으나 시승이 끝날 무렵에는 그저 ‘BMW 3 시리즈’라는 이미지만 더욱 크게 느껴졌다.
좋은점: 완성도 높은 전동화 파워트레인, 우수한 드라이빙의 매력
아쉬운점: 가솔린 엔진 개입 시의 느껴지는 진동 및 소음
BMW 3 시리즈의 또 다른 매력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는 매력적이고 또 뛰어난 모습이었다.
일반적인 브랜드들이 제시한 전동화 모델과 달리 효율성 만이 아닌 드라이빙의 즐거움, 그리고 3시리즈 본연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하며 ‘BMW가 제시하는 전동화’의 가치를 보다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시대가 달라지고 또 실망스러운 일이 있었으며,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달라지더라도 ‘BMW’라는 브랜드를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순간이었다.
촬영협조: BM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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