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24명으로 늘어
인천 연수구 유흥업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지표환자(첫 확진자)로 지목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동선을 숨겨 방역당국의 신속한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해당 해양경찰관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24일 인천시와 연수구에 따르면 인천해경 소속 경비함정에서 근무하는 A(49·남)씨 등 남성 2명이 방문한 연수구 송도유원지 앞 한 건물 2층 유흥업소와 다른 층에 있는 유흥업소 3곳 등 모두 4곳에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보다 16명이 늘어난 것으로, 유흥업소 방문자 12명, 종사자 11명, 그 가족 1명이다.
지난 13일 해운업체 관계자 1명과 함께 송도유원지 앞 유흥업소를 다녀간 A씨는 17일 감기몸살 증상으로 병가를 내고 집에 머물다가 19일 연수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20일 확진됐다. 유흥업소를 함께 방문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하루 뒤인 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유흥업소 종사자와 방문자, 그 가족 등 32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했으며 유흥업소 인근 숙박업소 등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 중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초기 확진자(A씨와 해운업체 관계자)가 유흥주점 방문 동선을 은폐해 신속한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흥업소 방문자와 종사자, 그 가족 등을 포함해 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26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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