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1월 들어 일평균 발생 확진자 '1.48명'
'총확진자 수'? 20일 기점 '서울이 대구 추월'
수능시험? 전까지 학생 운집 시설? '음식물 섭취금지'
수도권이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하는 등 전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한때 코로나 확진자 최대발생 지역이었던 대구는 잠잠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는 올 초까지 해도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지만, 이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선제적 방역조치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34명이다. 하루 평균 1.48명 수준이다. 이달 상반기에는 대구예수중심교회와 오솔길다방 등을 통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졌지만, 하반기에는 천안, 인천, 안동, 김천 등 외부 접촉에 따른 감염이었다.
확진자 감소에 따라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도 최근 서울이 대구를 추월했다. 이날 기준으로 대구의 총 확진자는 7,218명으로 서울의 7,758명보다 540명 적다. 서울 확진자는 지난 20일 이미 대구를 넘어섰다.
하루에 한두 명 발생하는 확진자 수를 감안해 방역의 고삐를 일부 늦출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구는 오히려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2월 29일 하루 741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적도 있기에, 학습효과가 생겼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전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해 지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응시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한 채 방역강화 방안을 실시한다.
대표 방안 2가지는 '마스크 착용'과 학생들 출입이 많은 시설에 대한 '음식물 섭취금지'다. 대구시는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능 전까지 학생들 출입이 많은 시설에 대해 음식물 섭취를 전면 금지한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PC방, 오락실, 멀티방, 직업훈련기관, 학원이 그 대상이다.
대구시는 또 수험생 자녀를 둔 공무원은 재택근무를 실시토록 하고, 민간에도 이를 권장하고 있다. 시는 23일부터 공직자들에게 모임과 행사, 회식, 회의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한 '공직사회 코로나19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통보했다.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 자제와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는 마스크 쓰GO'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향후 환자발생 추이를 지켜본 후 1.5단계 격상 등으로 선제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김영애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대구가 올 초 혹독한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방역을 선제적으로 한 것이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그럼에도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에 긴장을 풀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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