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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부담됐나… 기아차 노조, 부분파업 유보하고 본교섭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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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부담됐나… 기아차 노조, 부분파업 유보하고 본교섭 진행

입력
2020.11.24 11:05
수정
2020.11.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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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리 공장에서 14차 교섭
노조?“교섭 결렬 시 25일부터 파업”

경기 광명시 소하리 기아차 공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소하리 기아차 공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자동차 노조가 24일부터 예정한 부분 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본교섭에 들어간다.

기아차 노조는 24일 오후 2시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14차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당초 이날부터 27일까지 매일 주·야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23일 오후 사측의 교섭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 원 인상을 비롯,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기존 공장 내 전기ㆍ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상여금 통상임금 확대 적용,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앞서 18일 진행된 13차 교섭에서 성과급 150%지급에, 무파업 타결 시 코로나19 특별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등 진전된 교섭안을 제시했다. 현대차 노사가 9월 합의한 내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여론을 기아차 노조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협력업체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품사들이 도산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호소했고, 기아차 광주공장이 있는 광주상공회의소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 겪는 지역민의 생계가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파업반대 성명서를 냈다.

기아차 노조 측은 그러나 14차 교섭이 결렬되면 25일부터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파업에 들어가면 9년 연속 파업이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서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측에 기회를 준 것”이라며 “사측이 조합원들의 뜻에 부합하는,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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