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에 방점 찍은 네이버... 한성숙 "상담부터 물류까지 네이버 우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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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에 방점 찍은 네이버... 한성숙 "상담부터 물류까지 네이버 우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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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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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오른쪽) 네이버 대표가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상공인 투자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간담회 화면 캡처

과거 네이버가 '검색'이라는 단어와 가장 근접했다면, 최근의 네이버는 '쇼핑'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됐다. 지난해만 해도 21조원에 달하는 쇼핑 금액이 네이버를 스쳐 지나갔고, 올해 들어서는 커머스 분야 매출이 매 분기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흔들리던 네이버를 일으켜 세운 것도 커머스다. 네이버가 향후 가장 중요한 계획으로 '중소상공인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 지원'에 방점을 찍는 이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 안에는 방대한 스펙트럼을 가진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이 480만 사업자와 160만 창작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상공인들이 적은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일부터 세무나 회계처럼 사업 확장에 따라 필요한 전문가 도움을 연결해주는 일, 더 나아가 마케팅 수단을 제공하고 자금 융통을 돕는 일까지 모두 네이버라는 커다란 우산 아래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사업자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쇼핑라이브'. 쇼핑라이브 캡처

대표적인 서비스가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이다. 서로 필요하지만 접촉하기 어려웠던 중소상공인과 인플루언서를 네이버가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농산물을 파는 사업자가 온라인 라이브 방송 '쇼핑라이브'를 통해 물건을 판매할 때 유명 인플루언서가 진행을 맡게 해주는 식이다.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도 같은 맥락이다. 한 대표는 "마케팅이나 행정 업무를 위해 전문가가 필요한 사업자와 안정적인 수익이 필요한 창작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기획 중이다. 네이버가 CJ와 6,000억원 규모 상호 지분투자를 진행하면서 가장 주목 받은 부분이 CJ대한통운이 가지고 있는 전국 단위의 촘촘한 물류 배송 시스템이었다. 쇼핑 부문에서 가장 약한 고리로 지적됐던 물류를 보강함으로써 네이버는 상품 판매부터 재고 및 품질관리, 배송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배달대행 업계 1위 '생각대로'에 400억원을 투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 밖에 네이버는 사업자들을 각종 전문가들과 연결해주는 서비스, 컨설팅 및 교육 서비스, 금융 지원 서비스 등을 생산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중소상공인 지원 방안 등 네이버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이토록 중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원에 힘을 쏟는 이유는 간단하다. 점점 더 많은 생산자들이 네이버로 몰려들면서 네이버 서비스의 근간인 검색 품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좋은 검색이란 대기업 한두 개가 제공하는 콘텐츠로 완성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상품 사업자들과 플레이스(공간), 블로거와 콘텐츠 창작자들이 활발히 활동해야 가능해진다"며 "네이버 안에서 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네이버의 경쟁력 차원에서라도 이들에 대한 지원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노력은 이미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네이버 매출에서 커머스와 핀테크가 차지한 비중은 33%에 달했다. 특히 커머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40.9%, 핀테크는 67.6%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대표는 "코로나19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네이버가 선제적으로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온라인 기반 서비스를 잘 준비했기 때문에 비대면 트렌드 속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네이버의 핵심 가치인 '연결'에 조금 더 집중해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사업의 실마리를 푸는 데 도움을 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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