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것으로 예측됐던 미시간주(州)가 개표 결과를 공식 인증했다.
미시간주 개표참관인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개표 결과를 인증하는 투표를 진행해 통과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5만4,000표 차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승리한 바이든 당선인은 미시간에 걸린 선거인단 16명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미시간주 공화당은 지난 21일 주 개표참관인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인증을 2주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대도시 디트로이트가 포함된 웨인 카운티의 개표 결과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주 정부 측은 주법상 결과 인증 전에는 감사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 측 인사 각각 2명씩 4명으로 구성된 참관인위원회는 찬성 3표(기권 1표)로 결과 인증을 결정했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미시간 주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백악관에 초청하기까지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좌절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또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 제기한 개표결과 인증 중단 소송도 21일 기각돼 이르면 이날 중 인증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인증되면 다른 주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을 달성해 대선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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