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블링컨·설리번 외교안보팀 전면에
대선 후보 출신 케리, 기후특사 맡기로
미 정보기관 총괄 DNI 국장에 여성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국무ㆍ국토안보장관 등 차기 행정부 국가안보팀 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관장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최초로 여성이 임명됐다.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각각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는 35년 경력의 흑인 여성 외교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정책차관보를 임명했다. 하루 전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던 인선 내용 그대로였다.
블링컨 지명자는 20년 가까이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 역할을 맡았던 핵심 측근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 수석보좌관, 부통령 시절 안보보좌관을 지냈고,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에 이어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설리번 보좌관도 바이든 부통령 시절 안보보좌관을 지낸 40대 인재다.
바이든 당선인은 DNI 국장에는 여성인 에이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지명했다. 국토안보장관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지명돼 히스패닉계 최초로 국토안보부 책임자 자리에 오르게 됐다.
마지막으로 기후정책 담당 특사로 민주당 대선후보 출신인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임명됐다. 케리 전 장관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 체결 당시 국무장관이었다.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24일 6명의 국가안보팀 지명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재닛 앨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 첫 재무장관이자 231년 만의 여성 재무장관으로 지명될 것이라고 이날 전하는 등 추가 개각도 속속 이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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