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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주택 가격 오른다” 전망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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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주택 가격 오른다” 전망 '역대 최고'

입력
2020.1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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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는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최근 재확산 미반영”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소비자들이 주택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심리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민간 소비심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11월 하순 들어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 등을 반영하지 않은 결과다.

2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전망을 설문조사를 토대로 도출한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인식이나 전망이 긍정적이거나 가격이 상승세를 탄다는 것을 의미한다.

11월 CCSI는 10월보다 6.3포인트 올랐을 뿐 아니라, 올해 1월(104.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고 백신 보급 기대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실시가 확정된 17일의 전날인 16일까지 해당 조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 12월에도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반영된 지난 9월의 경우 소비자심리지수가 79.4로 8월(88.2)보다 8.8포인트나 하락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집값 상승 전망은 크게 늘었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30을 기록해 전달보다 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수 산정이 시작된 2013년 1월 이래 역대 최고 수치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뒤 주택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 수준을 뜻한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4월과 5월 96까지 떨어졌다. 이후 대규모 금융 완화책이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이 나온 이후인 9월에는 일시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급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 CSI가) 9월 일시적으로 상승을 멈췄지만 이후에도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집값 상승 전망 응답이 전 계층에 걸쳐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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