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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차기 은행연합회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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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차기 은행연합회장 내정

입력
2020.11.23 18:30
수정
2020.11.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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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김광수(63)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

은행연합회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3차 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김 회장을 만장일치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장 최종 후보는 단독 후보를 내는 게 관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오랜 경륜과 은행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및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추위원들은 앞서 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7명 중, 사퇴한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을 제외한 6명의 후보의 자질과 능력, 경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금융협회장 차기 인선 과정에서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커지면서 업계에선 민간 출신이 회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은행장들은 정부와 민간 금융사에서 두루 일해보며 정책과 실무 능력, 은행산업에 대한 이해를 겸비한 김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김 회장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당국과 정부에 업계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낼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1957년생인 김 회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2018년 4월부터는 농협금융을 이끌고 있다.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은행연합회장 직무가 12월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김 회장은 농협금융 회장직을 중도 사임하고 은행연합회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측은 "회장 사임시 직무대행(김인태 경영기획담당 부사장) 체제로 전환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원사 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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