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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코로나 3차 확산 … 카페·술집은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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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코로나 3차 확산… 카페·술집은 더 힘들다

입력
2020.11.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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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 음식점에서 주인이 '낮술환영'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수원=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 음식점에서 주인이 '낮술환영'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수원=뉴시스

#.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이모씨는 다음 달 계획했던 회사 내 동문회 일정을 미루면서 예약해 뒀던 식당을 취소했다. 타지역 사람들까지 모이는 만큼 불안감이 큰 데다, 모임을 계획했던 다음달 중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어 저녁 술자리를 갖기는 힘들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는 "올해는 회사 모임은 물론 다른 송년회 일정도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특히 포장이나 배달 영업만 허용하는 카페나 연말 송년회 특수를 기대했던 술집은 2차 확산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차 확산, 술집ㆍ카페 타격 더 컸다

23일 본지가 통계청의 서비스업생산지수를 분석한 결과 앞서 코로나19가 2차 확산했던 8월과 9월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18.2%, 24.1% 떨어졌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 3월(-25.7%)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였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월간 영업일 수와 영업 실적, 월간 종사자 수를 종합해 한 달 간의 서비스업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인 2~4월에는 술집, 카페보다는 일반 음식점의 타격이 컸다. 하지만 2차 확산 당시인 8~9월에는 프랜차이즈 카페 테이블 이용 금지, 오후 9시 이후 식당 영업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이 발동되면서 고스란히 술집, 카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라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다시 시작되면서, 술집과 카페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앞선 사회적 거리두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전체 카페에서 테이블을 이용할 수 없다. 술집들은 9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송년회 같은 단체 회식 매출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요 서비스업 생산지수 증감률

주요 서비스업 생산지수 증감률


엎친데 덮친 격, 소비쿠폰도 중단

이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제외한 7종의 소비쿠폰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수도권에서만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상황이 심각한 만큼 지역 간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전면 중단에 나선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지역간 이동과 대면 경제활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할인 지원을 잠정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쿠폰 발급 중단은 카페와 술집 사장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또 다른 악재다. 직접 타격을 주는 것은 외식 쿠폰뿐이지만 여행ㆍ숙박 쿠폰이나 공연ㆍ전시 쿠폰이 제한되면 여행이나 여가활동에 부수되는 음식점 소비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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