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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측근 블링컨·설리번 콤비 美 외교안보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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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측근 블링컨·설리번 콤비 美 외교안보 전면에

입력
2020.11.23 18: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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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행정부 국무장관·국가안보보좌관 유력" 보도
흑인 여성 외교관 토머스그린필드, 유엔대사 내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 시어터에서 외교·정보·국방 전문가들로부터 국가안보에 관한 화상 브리핑을 받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 시어터에서 외교·정보·국방 전문가들로부터 국가안보에 관한 화상 브리핑을 받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안보라인 주요 책임자 인선을 마쳤다고 미 언론이 2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예상대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이 각각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됐다. 또 유엔대사로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가 유력하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바이든 측 인사를 인용, 블링컨 국무장관ㆍ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내정 사실을 보도했다. 이어 NYT, CNN방송 등도 잇따라 같은 내용을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4일 주요 장관 후보자 등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 수석보좌관을 지냈고, 부통령일 때는 부통령 안보보좌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잇따라 일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핵심 외교안보참모로 20년 가까이 함께 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보좌한 셈이다. 그는 이어 2015년부터 국무부 2인자 자리를 맡아 주로 아시아정책을 챙기면서 한국과 북핵 문제에도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링컨 내정자는 동맹 강화, 기후변화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제 공조에도 관심이 많다고 NYT는 전했다. 올해 58세로 하버드대 학부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워싱턴=AP 연합뉴스

그는 특히 2018년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전에는 북핵 문제의 단계적 해결을 기조로 하는 기고문도 NYT에 발표했다. 핵ㆍ미사일과 경제 맞교환을 시작으로 포괄적 협정까지 이어지는 방안이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 신고, 동결, 일부 폐기, 포괄적 감시에 합의하면 미국 등 국제사회도 일부 제재를 해제하고 이어서 북미관계 개선 같은 협정으로 진행하면 된다는 논리였다.

지난달 한 대담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폭군’으로 표현했고, 국무부 재직 시 제재 필요성을 함께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군사 해결책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입장도 견지해온 합리적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43세인 설리번 보좌관 내정자는 블링컨 부장관에 이어 바이든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예일대 로스쿨 졸업 후에는 힐러리 클린턴 대선캠프 정책부실장, 클린턴 국무장관 부비서실장 경험도 있다. 이란 핵협상 합의 과정에도 일조했고, 바이든 당선인 선거캠프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았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내정자. 미국 국무부 제공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내정자. 미국 국무부 제공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내정자는 35년 경력 외교관 출신 흑인 여성이다. 라이베리아대사도 역임했고 인구ㆍ난민ㆍ이민 담당 부차관보 경력도 있다. NYT는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격하시킨 유엔대사 자리를 내각(장관급) 반열에 올릴 예정"이라며 "토머스그린필드 내정자는 국가안보회의(NSC) 멤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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