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주일본 대사에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내각 출범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변화한 국제외교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ㆍ일 관계 경색 국면을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인선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4선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으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회장을 역임한 일본통”이라며 강 전 의원 인선 소식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스가 내각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 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색된 한일관계 실타래를 풀고 미래지향적 양국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변인 특히 “당사국의 대사 임명 동의절차를 걸쳐 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대사 임명이 상대국의 아그래망(임명 동의) 이후 확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계 정상화에 대한 한일 정상간 물밑 공감대가 없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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