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민주당 의원, YTN라디오서 방미 성과 설명
"北, 바이든 외교라인 구성 때까지 도발하면 안 돼"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으로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김한정 의원은 23일 미국 의회가 북미 의회회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방미 성과를 설명하면서 차기 미국 의회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한 브래드 셔먼 의원과 진행한 면담 내용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셔먼 의원과 앞으로 북미관계는 대화를 통해 잘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하는 기본 원칙을 재확인했다"며 "(셔먼 의원은) 북한을 방문하는 의회 인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셔먼 의원이) 북미 의회회담을 희망한다고 했다"며 "저희들도 이에 제일 먼저 북한을 방문하는 미 의회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셔먼 의원과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북한이 도발을 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미국은 정권이 바뀌면 국무부에서 과거 대외정책을 받아 검토하는데 골격이 갖춰지기까지 6개월이 걸린다"며 "(셔먼 의원은) 그 과정에서 북한이 위험한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비건, 다음달 서울 방문 의사 밝혀"
김 의원은 방미 기간 만난 트럼프 행정부 인사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달 방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비건 부장관이 12월쯤 서울에 마지막으로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때)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다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비건 부장관이 미 민주당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인사인 만큼,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한미 협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상원 공화당과 보조를 잘 맞추고 협력을 구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잘 아는 비건 같은 공화계 인물도 한미 협력을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미 간 서로 기대와 요구 격차가 너무 컸다"고 지적하며 "(차기 정부는) 이런 격차를 좁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는 또 비건 부장관이 "싱가포르·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경험과 교훈을 새 행정부에 충실히 인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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