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로 통합·경제적 이유로 14년동안 지지부진
아파트 3,463가구 공급 원도심 주거지도 격변
대동2구역 등 나머지 사업도 순차적으로 착수
대전 원도심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한때 대전의 중심권역이었으나 서구, 유성구지역의 신도시 개발로 쇠퇴를 거듭하며 노후·불량주택 밀집됐던 지역에 1만3,000여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3일 대전천동3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2006년 사업지구로 지정된지 14년만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것이다.
기공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충모 LH부사장, 황인호 동구청장, 장철민 국회의원, 한승구 계룡건설 대표와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대전시 동구 천동과 효동일원 부지 16만3,000㎡에 공공분양 2,751가구, 공공임대 712가구 등 모두 3,463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동구청과 LH, 계룡건설이 함께 추진하는 민관 공동사업이다.
이 사업은 2006년 지구지정 후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했다. 공기업으로 택지개발이 주업무였던 토지공사와 주택건설을 맡던 주택공사가 토지주택공사로 합쳐지고,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며 대전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뒷전으로 밀린 것이다.
사업이 폐기되지 않고 진척도 안되던 이 사업은 주민과 동구청, 대전시, LH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2018년 4월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하면서 속도를 냈다. 지난해 6월 사업시행인가를 얻고 11월부터 보상절차에 들어가 마침내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LH의 이번 천동3사업구역 착공을 계기로 동구 대동2구역, 구성2구역, 소제, 대덕구 읍내동 효자구역 등 4곳의 사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 대전역 쪽방촌 정비사업 등 다양한 지역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것으로 보인다.
장충모 LH부사장은 "지난해 사업인가를 시작으로 보상과 철거까지 큰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와 요구가 컸기때문"이라며 "기존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대전의 동·서 지역간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인호 동구청장도 "우리 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순항과 혁신도시 지정 등 연이은 호재로 동구가 대전의 중추지역으로 급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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