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조원 수주계약 체결…창사 이래 최대 '잭팟'

삼성중공업, 올해 수주목표액 절반 도달?
러시아 추진 LNG 개발 프로젝트 관련 수주

삼성중공업의 원유 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2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수주계약을 따냈다. 단일 계약 체결로는 창사 이래 최대다. 삼성중공업은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와 총 25억달러(2조8,072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ㆍ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누계 실적이 총 38억 달러를 기록, 올해 수주 목표액의 달성률을 45%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수주는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인 'ARCTIC(아틱ㆍ북극) LNG-2'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틱 LNG-2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단 반도에 있는 가스전 이름으로, 러시아가 2025년까지 연간 1,980만톤의 LNG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 중인 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체결된 선박 건조의향서(LOI)와 추가 옵션 안건들을 올해 내에 최대한 실제 계약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