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결 계약서 검토 중인 제약사 있다"
"12월 초 국민들에게 백신 종류, 물량 설명"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백신과 관련해 “연말까지 3,000만명분은 충분히 계약을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23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9월 15일 국무회의에서 1단계로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분에 대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을 확정했고, 이에 대한 선입계약을 할 수 있는 예산도 확보해 백신 도입을 계속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국제 백신협약인 코백스 퍼실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개별 제약사와의 접촉을 통해 2,000만명분을 각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 청장은 “코백스 퍼실리티에 참여해 1,000만명분에 해당하는 백신은 이미 계약금액이 납부가 됐고 어떤 백신을 선택할 건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이 1,000만명분에 대한 백신은 이미 확보가 됐다고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개별 제약회사와의 협상도 순조로운 상황이라고 그는 전했다. 정 청장은 “개별 기업과의 접촉을 통해 2,000만명분을 확보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구매조건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어떤 기업은 이미 계약서를 검토하는 있는 단계에 있기도 하고 어떤 회사는 구매조건에 대해서 계속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예방효과가 각각 95%와 94.5%라고 밝힌 화이자와 모더나 등과도 백신 확보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당국은 연말까지 백신 3,000만명분을 확보하고 추가 물량을 더 확보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정부 부처 및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12월 초 정도에 (백신 확보와 관련한) 협상 내용들을 정리해서 확보하는 백신의 종류나 물량에 대해서 국민들께 설명드릴 수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확보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필요한 만큼의 백신을 제 때 확보한다는 정부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해외 백신 개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한 뒤 백신 개발·성공 여부의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추가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향후 확보된 백신의 접종 계획까지 치밀하게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관계장관회의에는 박능후 장관, 정은경 청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 해외 백신의 현황과 도입방안, 예산 지원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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