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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물만 봐도 힐링"…경북도, 관상어 산업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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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물만 봐도 힐링"…경북도, 관상어 산업 '팔 걷었다'

입력
2020.11.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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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 산업 발전전략 심포지엄 열어
2022년 비즈니스센터 건립...신성장 산업으로

경북 울진군 근남면에 위치한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울진군 근남면에 위치한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도가 관상어 산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경북도는 22일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웰빙 문화 확산으로 관상어 산업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이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관상어 세계시장은 약 45조원에 달하며 국내는 약 4,100억 원 규모로 해마다 7~8%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멍하니 수족관을 보며 안정을 찾는 ‘물멍’ 등이 유행함에 따라 온라인 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경북도는 지난 20일 국립낙동간생물자원관에서 '관상어 산업의 미래와 경북의 발전전략 심포지엄'을 열고 관상어 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행사에는 노섬 제주도 명예교수가 '해수 관상어 현황과 전망'으로 기조강연을 했고, 박재민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 연구사가 '토속 관상어류 기술개발과 연구 동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어 이태은 안성비단잉어 대표와 한동균 아쿠아춘천닭갈비 대표가 자리해 각각 산업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를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심포지엄을 통해 관상어가 과거 단순히 보고 즐기는 대상이었다면 최근에는 정서적 교감까지 이뤄지는 반려어로 자리매김한 데 공감했다. 또 앞으로 산업 방향성과 발전 모델 발굴 및 동향을 공유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앞서 2016년부터 관상어 산업화 연구에 착수해 각시붕어와 칼납자루 양식에 성공했다. 또 각시납줄개(교잡) 신품종 개발 및 특허 등록, 한국관상어 품평회 2년 연속 금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도는 관상어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 분야를 확대하고, 청년 어업인 육성과 창업 교육, 전시 및 체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센터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상주시 낙동면 일대 추진된다"며 "국내 관상어 산업을 선점해 도시청년을 지역으로 유입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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