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화상 정상회의 이틀째 참석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정상선언문에 담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저녁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 22일 화상 회의 형태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모든 나라에서 코로나가 종식돼야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이 이뤄질 수 있다”며 치료제ㆍ백신의 ‘공평한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선 문 대통령이 지난 3월 G20 특별정상회의에서 제안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경간 이동 원활화’ 필요성 관련 내용이 정상선언문에 포함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열리G20 회의 제2세션에서 한국 정부의 디지털ㆍ그린뉴딜 정책을 소개하고 세계 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국제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정상선언문에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강조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가간 이동을 활발화하는 방안과 관련해 ‘구체적 조치를 모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한국이 주도한 저소득국에 대한 채무 상환 유예 등을 내년 6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사회ㆍ금융 안전망 확보ㆍ기후변화 대응 등과 관련한 국제 공조 방안도 마련될 것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1일 ‘팬데믹 극복, 성장 및 일자리 회복’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세션에선 선도발언을 통해 “지금 인류에게는 희망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의 공평한 보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보급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주의 복원 △공정하고 안정적인 무역ㆍ투자 환경 조성 등도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저녁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경림 외교부 G20 셰르파. 왕태석 선임기자
‘한국판 뉴딜 계획’ 등 한국의 경험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방역과 일상의 공존을 이루며 봉쇄 조치 없이 무역과 투자를 이어간 결과 제조업이 살아나고 수출이 증가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된 점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의 극복과 회복은 지속가능하고 더욱 포용적 세계로 나가는 것이어야 한다”며 “재난과 위기는 언제나 저소득국가와 취약계층에 더 큰 피해를 안겼고, 불평등의 심화는 결국 지속적인 발전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설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G20 국가들과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포용적 세계질서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세계가 마침내 코로나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내년도 G20 회의에서는 반갑게 악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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