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격상되면 "식당 밤9시 이후 '테이크아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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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격상되면 "식당 밤9시 이후 '테이크아웃'만"

입력
2020.11.21 20:30
수정
2020.11.2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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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내부 검토 중"
12월 초 일일 확진자 600명 넘을 것으로 예측
"자영업자 어려움 종합적으로 고려"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지난 19일 서울의 한 카페 테이블에 좌석을 비워달라는 안내문이 놓여 있다. 뉴시스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린지 3일만에, 정부가 2단계 격상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10일새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대로라면 1, 2주 내에 일일 확진자가 400명, 600명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선 것을 토대로 예측해 볼 때 다음주의 일일 신규 환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감염 양상은 굉장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단계 격상에 대해서 중대본 내에서 관계부처 그리고 지자체와 같이 진지하게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에 대해 지난 19일 0시를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 '노래연습장, 공연장 음식 섭취 금지' '종교활동 좌석 30% 이내 인원 제한' 등의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지만, 이것만으로 확산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보고받은 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 확산세는 이미 2단계 격상 기준에 근접했다. 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새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2단계 전환은 △유행 권역에서 1.5단계 조치 1주 경과 후, 확진자 수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지속될 때 △2개 이상 권역에서 1.5단계 유행이 1주 이상 지속될 때 △전국 일일 확진자 수 300명 초과 상황이 1주 이상 지속될 때 중 하나를 충족하면 된다. 국내 신종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는 18일 313명, 19일 343명, 20일 363명, 21일 386명으로 이날까지 나흘 연속 300명을 초과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을 때 일반 시민들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방역 조치는 카페, 식당의 영업 제한이다. 2단계 아래에서 식당은 밤 9시 이후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며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카페는 영업 시간과 관계 없이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클럽, 룸살롱, 단란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 영업은 사실상 금지된다. 이와 함께 100명 이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이런 강력한 방역 조치는 정부에게 '양날의 칼'이다.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은 소모임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 자영업자에게 미치는 경제적 타격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도 이를 의식한듯 브리핑에서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단계를 조정하는 일은 방역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서민들 생계의 어려움, 이런 부분도 같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상기 하동군수가 21일 경남 하동군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4차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 하동=뉴스1

한편 경남 하동군은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하동군 관내 중학교 관련 확진자가 이날까지 29명으로 늘어난데 따른 조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이후 전남 순천시에 이은 전국 두 번째 2단계 시행 사례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되고 노래방, 실내 체육시설 등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PC방, 학원, 스터디카페에서도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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