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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서울E 꼴찌에서 5위로 이끌다... "내년엔 더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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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서울E 꼴찌에서 5위로 이끌다... "내년엔 더 좋을 것"

입력
2020.11.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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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서울이랜드 감독이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서울이랜드 감독이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한 단계 올라서는 게 쉬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올해 부족한 부분, 내년에 보완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정용(51) 서울 이랜드 감독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는 아쉬움이 짙었다. 물론 K리그2(2부리그) 2년 연속 꼴찌 팀을 처음 맡아 정규리그 5위로 끌어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받을 만 했지만, 간발의 차로 준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놓쳐서였다. 정 감독은 팬들을 향해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이랜드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7라운드 전남과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최종전에서 승점 1점을 쌓은 서울이랜드는 경남·대전과 승점 39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대전(36골)에 3점 차로 밀려 5위에 그쳤다. 이로써 준PO진출권인 4위 확보에 실패한 서울이랜드는 승격을 향한 도전을 멈추게 됐다.

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급하게 나올 거라 생각해 기회가 올 거라 봤고, 한 번만 잡아내면 된다고 봤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선수들도 구단도 최선을 다해줬다.하나됨을 볼 수 있던 계기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서울이랜드는 쉽지 않은 선택지였다. 2년 연속 K리그 전체 구단 꼴찌를 차지하고 있었고, 지난해엔 36경기 동안 고작 5번 밖에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선수 이탈은 물론, 영입도 쉽지 않은 처지였다. 그러나 프로감독으로서의 도전을 선언한 정 감독은 서울이랜드의 손을 잡았고 정 감독은 올해 팀을 이끌면서 27라운드 동안 12승 6무 10패란 성적을 냈다. 정 감독은 자신의 한 시즌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나는 내게 50점을 주고 싶다"면서 "이정도 분위기에서 치고 올라가는 게 유능한 지도자인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정 감독은 내년에도 서울이랜드와 함께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제가 1부리그로 팀을 승격시켰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더 만들어내야 할 시기인 것 같다"면서 "선수들도 이랜드로 오기 원하는 친구들도 있으니 내년에 더 기대를 건다"고 했다. 또 "상도덕이 있는데 내년에 멋지게 하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책임감 갖고 임하겠다"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정 감독은 "한 단계 올라서는 게 쉬운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올 한 해가 실험 무대이고 도전적인 상황이었는데, 올해 부족한 부분을 분명히 내년에 보완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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