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진선미 발언 저격 "지적으로 게으르다"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저격해 비판했다.

윤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입법부와 여당 주거정책의 큰 책임을 맡았다는 분이 이렇게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것은 참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미래주거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진 의원이 서울 시내 임대주택을 둘러보고 "방도 3개가 있고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고 발언한 것을 직격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국민 인식의 밑둥이 무엇인지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방 갯수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지적인 나태함"이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더 암울한 것은 오랜 세월 축적돼온 국민의 인식을 아무런 근거 없이 '환상이나 편견'으로 치부하는 고압적인 태도"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세대라는 이들이 누구보다도 전체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기본을 외면하는 것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아이러니"라고 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