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산 악화일로
하루 사망도 2000명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하루 신규 환자가 18만명을 넘어서는 등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가팔라지면서 대통령 가족과 참모들의 감염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주니어측 대변인은 그가 이번 주 초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 16일부터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트럼프 주니어는 지금까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코로나19 의료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네 명으로 늘었다.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막내아들 배런도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州)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사흘 만에 퇴원하기도 했다.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아들이자 백악관 참모인 앤드루 줄리아니도 코로나19 감염 소식을 알렸다. 대외 스포츠 커뮤니티 담당인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오늘 아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가벼운 증상이 있고 격리와 접촉 추적을 포함한 모든 적절한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썼다. 미 CNBC방송은 “최근 몇 달간 코로나19에 걸린 백악관 관계자가 최소 45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ㆍ사망 1위인 미국의 상황은 악화일로다. 미 존스홉킨스대는 전날 미국에서 총 18만7,833명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3일의 17만7,224명을 다시 뛰어넘은 것이다. 감염자 수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같은 날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는 2,015명으로 집계돼 6개월 만에 처음 2,000명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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