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20일 APEC 정상회의 화상으로 참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체결을 환영한다"며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할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CPTPP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과거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내던 시절 관여했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관세 철폐 및 경제통합을 목표로 추진됐던 협력체제로, 당시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불렸다. 그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당선 직후 탈퇴하면서 총 11개국이 명칭을 CPTPP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개방과 포용, 협력과 공영의 아태 운명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세계와 아태지역은 현재 심각한 변혁을 겪고 있다"며 "아태지역 협력의 미래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지역 발전과 국민 복지, 세계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PEC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2020년 이후 장기적인 협력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시작점으로 아태 협력의 새로운 단계를 시작하고, 함께 개방과 포용, 성장, 상호 연계와 소통, 협력과 공영의 아태 운명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태 경제 협력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시 주석은 "아태 경제 협력은 한 번도 제로섬 게임인 적이 없었다"며 "상대가 지고 내가 이기는 정치 게임이 아니라, 상호 성취와 공영의 발전 플랫폼이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은 APEC의 역할을 매우 중시한다"며 "앞으로도 APEC의 발전을 지지하고, 각국과 아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아름다운 미래를 건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맞춰 디지털 경제를 세계 미래 발전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경제는 세계 미래 발전의 방향이고, 혁신은 아태 경제의 날개"라며 "APEC의 인터넷과 디지털 경제의 노선도가 필요하고, 이는 신기술 전파와 운영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국이 디지털 기술과 방역, 경제 회복의 경험을 공유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아태 경제 회복을 위해 신동력을 불어 넣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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