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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보다 싸게 ‘화이자 백신’ 구매 계약

입력
2020.11.20 21:30
수정
2020.11.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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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1회분당 15.5달러...美 19.9달보다 저렴하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FDA 긴급 승인 신청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회분당 15.5달러(약1만7,000원)에 구매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보다 4달러 저렴한 가격이다.

로이터통신은 "EU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2억회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EU는 구매를 확정짓기 위해 계약금으로 7억유로(약 9,300억원)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측에 지불했다. 2억회분의 총 가격은 31억달러다. 이번 공급 가격은 미국이 지불하기로 한 1회분당 19.5달러보다 낮은 15.5달러에 합의했다. EU는 1억회분을 추가로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EU가 백신을 미국보다 저렴하게 공급받은 건 유럽투자은행(EIB)과 독일 정부가 바이오엔테크에 4억7,500만유로의 백신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했기에 가능했다. EU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측은 가격 차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조건도 포함했다. 바이오엔테크가 EU 공급분을 빼돌려 미국에 재판매할 경우 EU 측에 50%를 배상하기로 한 것. 미국 화이자 측은 "백신 구매량과 배송 날짜를 기준으로 정해진 가격 공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의 긴급 승인을 신청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는 "FDA가 내달 중순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승인될 경우 신속히 유통할 수 있도록 움직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두 기업은 자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이 95%의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최종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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