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하반기 접종 예상"보다 빨라져
이르면 내년 6월 이전에 국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정부가 밝힌 2021년 하반기 접종에서 그 시기가 다소 빨라진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19일 열린 국제보건의료재단 포럼에서 "2021년 2분기에는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1년 추석과 겨울은 (올해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 백신 도입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정부는 의료진과 노인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논의 중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2021년 1분기에는 백신을 손에 쥘 수 있다"며 "다만 백신 우선 순위는 접종 요원과 의료 요원 그리고 65세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나머지 연령 층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3,000만명분의 신종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1,000만명분은 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위한 국제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다.
국내 도입 가능성이 있는 유력한 백신 후보군은 모두 5개다. 최근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존슨앤존슨도 곧 임상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생산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복지부는 협상 중인 백신 후보군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방역당국은 11월 안으로 신종 코로나 백신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세부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백신은 신속히 확보하지만, 접종은 신중히 진행하겠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도 백신 확보를 위해 매우 서두르고 있지만 백신이라는 것은 개발보다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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