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분당제생병원장 인터뷰
“1998년 병원 개원 때부터 내세웠던 ‘양심적이고 친절한 병원’이라는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 지역 주민들이 가장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월 제10대 분당제생병원 원장에 취임한 정윤철(56) 원장은 기자와 만나 “경기 성남시를 비롯해 경기 남부 주민을 위한 ‘강소(强小) 병원’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경기 성남시에는 분당제생병원뿐만 아니라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차병원 등 당당한 대형 병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 원장은 분당제생병원에서는 다른 대형 병원과 달리 모든 수술은 베테랑 전문의가 직접 수술 시작부터 끝까지 집도하는 것을 자랑으로 꼽았다. “분당제생병원은 교육수련병원으로서 인턴ㆍ레지던트를 갖추고 있고, 임상 전임의(펠로) 제도까지 시행하고 있지만 내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임상과 특히 수술하는 과는 전임의 제도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술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전문의가 직접 수술 시작부터 끝까지 집도해 수술 시간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수술 결과를 내놓고 있지요.”
정 원장은 “우리 병원 베테랑 전문의들은 모두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진단에 필요한 검사만 적절히 시행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권유해 그야말로 교과서적인 ‘양심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근거로 가급적 건강보험 급여 기준에 맞는 치료법을 권유하고 비급여 진료를 배제함으로써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또한 “응급센터를 내원하는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히 진단ㆍ치료하기 위해 전문의가 직접 응급실을 찾아 화급을 다투는 응급 환자를 진료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고 했다.
분당제생병원은 올 3월 초 코로나19 유행으로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병원 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해 41일간이나 병원을 폐쇄해야 했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나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전국 병원 가운데 10위권 안에 들었다”며 “이제는 어느 병원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 코로나19에 철저히 대응하는 병원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병원 시스템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병원 내 응급실 구조 변경, 음압 공조시스템을 갖춘 호흡기진료소 설치, 선별진료소 확대 운영 등 철저한 방역 관리로 ‘코로나19 클린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지요. 특히 응급의료센터는 집중처치구역ㆍ음압격리구역ㆍ진료구역 등으로 구분해 코로나19의 원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환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4개에서 10개로 늘려, 간병인 없이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신장내과 전문의인 정 원장은 1989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8년 개원 때부터 분당제생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교육연구부장ㆍ진료부장을 거쳤고, 대한투석협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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