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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주, 새 옷을 입은 예술을 만나는 시간

입력
2020.11.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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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11월 20일

전시

Javier Martin, Blindness Annabel Lee, 2018, Oil and acrylic paint over printed ink and neon light on wood,85x85x10cm. 구하우스 미술관 제공

Javier Martin, Blindness Annabel Lee, 2018, Oil and acrylic paint over printed ink and neon light on wood,85x85x10cm. 구하우스 미술관 제공


△하비에르 마틴; 보이지 않는

인물의 눈을 네온으로 가리는 독창적인 작업으로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페인 예술가 하비에르 마틴의 전시가 구하우스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하비에르 마틴이 10년 넘게 지속해 온 대표작 블라인드니스 컬렉션을 비롯해 콜라주,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모델, 배우, 예술인 등 유명 인사들을 모티브로 여성의 외모와 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를 비판하고,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에 가려져 놓치고 있던 내재적이고 고유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강조한다. 구하우스 미술관·내년 2월 21일까지·성인 1만2,000원·(031)774-7460


'서베이 2020 문장수집가' 전시장 내부 사진. 레벨나인 제공

'서베이 2020 문장수집가' 전시장 내부 사진. 레벨나인 제공


△서베이 2020 문장수집가

‘서베이 2019’에 이어 wrm과 레벨나인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20세기 디자인 잡지를 통해 국내 그래픽 디자인의 계보에 언제나 존재했던 이야깃거리를 낯설게, 그러나 익숙하게 마주하고자 시도한다. 2000년 이전 발행된 세 종류의 디자인 잡지를 문장 단위로 해체하고 그러모았다. 전시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wrm space에서 열리는 서베이 2020에선 다양한 지면에 있던 문장이 다른 호흡을 갖추고 목재 설치물 위 하나의 공간에 모여서 나열된다.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문장을 살펴볼 수 있다. 문장 수집가가 발췌한 500여개의 글을 원하는 방식으로 열람하고 복사할 수 있다. wrm space·11월 29일까지·무료 관람·070-7856-0007


공연

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 공연사진. 국립극장 제공

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 공연사진. 국립극장 제공


△[무용] 가무악칠채

칠채 장단의 무한한 변주를 주제로 한 '가무악칠채'가 국립극장에서 공연된다. '칠채'는 농악 행진에 쓰이는 빠르고 현란한 장단으로, 한 장단에 징을 일곱 번 치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이 칠채를 노래·춤·연주 등을 통해 다각도로 변주함으로써 기존 한국 무용의 틀을 깨고자 한다. 국립무용단의 무용수들과 연주자, 소리꾼, 정가 가객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무용수의 움직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영상 기술을 구현해 칠채의 시각화를 시도한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2만~5만원·11월 22일까지·(02)2280-4114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 장면.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막을 올렸다. 한 순간에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에드몬드 단테스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화해 날카로운 복수의 칼을 휘두른다는 극적인 서사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강화된다. 특히 1.8톤에 달하는 쇠파이프가 복수의 대상을 단죄하듯 하강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엄기준 옥주현뿐 아니라 카이 신성록 린아 이지혜 등 강력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해 이목을 끈다. LG아트센터·내년 3월 7일까지·6만~15만원·(02)2005-0114


연극 '오직 관객만을 위한 두산아트 센터 스트리밍서비스공연'. 여기는 당연히, 극장 제공

연극 '오직 관객만을 위한 두산아트 센터 스트리밍서비스공연'. 여기는 당연히, 극장 제공


△[연극] 오직 관객만을 위한 두산아트 센터 스트리밍서비스공연

제7회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한 구자혜 극작가의 신작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20년 팬데믹 아래 작동할 수 있는 연극 언어를 고안하는 작업이다. 대면을 전제한 희곡 기반 작업을 완전히 전환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을 전면적으로 차용한다. 특정 시대, 특정 창작진의 특정 공연을 소환해 그 공연이 가졌던 사회적 맥락을 이야기하고, 중요했던 시기의 연극이 무엇이었는지 묻고 연극의 원리를 공유한다. 배우의 사유를 스트리밍에 가두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미래의 연극을 모색한다. 두산아트센터·11월 28일까지·3만5,000원, 청소년 1만5,000원, 장애인 1만원·0507-1370-8480


연극 '절벽 끝에 선 사람들' 티저포스터. 아트리버 제공

연극 '절벽 끝에 선 사람들' 티저포스터. 아트리버 제공


△[연극] 절벽 끝에 선 사람들

2020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 '절벽 끝에 선 사람들'이 무대에 오른다. 절벽은 돈을 내면 확실하고 편안하게 자살을 할 수 있는 이른바 자살 명소다. 절벽 끝에서 돈을 주고 자살하려는 사람들과 그들의 자살을 도와 돈을 버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냉혹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비틀어 보여준다. 인간의 물질적인 사고가 어디까지 냉혹해질 수 있는지를 소름 끼치도록 유쾌한 장면으로 담아낸다.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해 블랙 코미디의 완성도를 한결 높인다.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11월 22일까지·1만5,000원·(02)649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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