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이상 굽는 요리하면 천식 환자 폐 기능 나빠져
가정에서 주 1회 이상 고기나 생선을 굽는 요리를 하면 성인 천식 환자의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윤호주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팀(손장원ㆍ김상헌ㆍ박동원ㆍ이현 교수)은 91명의 성인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그릴을 이용해 고기나 생선을 굽는 요리 방식을 주 1회 이상 사용하는 그룹(39명)과 주 1회 이상 사용하는 그룹(52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2개월 동안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 번씩 최대 호기 유량계를 사용해 폐활량을 측정하도록 했다. 가정 내에는 실내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에어가드 시스템을 설치해 실내 미세먼지 측정과 환자들의 호흡기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고기나 생선을 주 1회 이하로 구운 환자군보다 주 1회 이상 구운 환자군에서 최대 호기 유속이 낮았다.
특히 4~5단계 치료 중인 중증 천식 환자군에서는 최대 호기 유속이 1~3단계 경증ㆍ중등도 천식 환자군보다 25% 정도 떨어졌다.
윤호주 교수는 “일반적으로 가정 내 그릴 요리 방식은 흔히 사용되지만, 천식 환자에게 있어 폐 기능과 연관된 연구는 밝혀진 것이 그리 많지 않다”며 “고기나 생선을 굽는 것 같은 평범한 실내 요리 습관이 중증 천식 환자의 호흡기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라고 했다.
윤 교수는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의 교정 가능한 위험 인자를 규명해 천식 관련 연구와 치료계획에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제시한 연구”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집에서 고기나 생선을 굽는 방식이 성인 천식 환자의 최대 호기 유량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천식 및 알레르기분야 학술지인 ‘AAIR(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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