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모임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모임 참석자들이 의정부를 비롯해 남양주, 고양, 성남,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들로 지역이 광범위한데다 n차 감염 양상을 띠고 있어서다. 방역 당국은 모임 참석자는 물론 접촉자들에 대한 역학 조사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잇다.
20일 의정부시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지역내 온라인 커뮤니티 모임 회원 23명은 지난 7일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주점에서 만나 술을 마시고 노래방도 갔다.
이들은 특정 연도 출생자 모임으로 의정부, 남양주, 고양, 성남, 용인, 서울 노원구 등 거주지가 광범위하다.
이들 중 지난 16일 용인에 거주하는 회원 1명이 참석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모임 참석자들은 접촉자로 분류돼 해당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현재까지 의정부에 거주하는 A씨 등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문제는 A씨가 최근 며칠 새 다른 모임에 참석하는 등 접촉자가 상당하고 ‘n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A씨와 접촉한 B씨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B씨와 접촉한 C씨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3차 감염자까지 나온 것이다.
방역 당국이 해당 모임을 코로나19 집단 감염 및 n차 감염원으로 본 이유는 A씨가 지난 13일 인후통 등 증상을 보였고, 또다른 참석자인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D씨도 가족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유증상은 D씨에게서 먼저 나타났다는 점 때문이다.
다만 A씨가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현재까지 불분명한 상태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커뮤니티 모임 참석자는 물론 접촉자들이 예상보다 많아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 만큼 모임과 외부 접촉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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