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총장 공모 8명 지원
최 교수 지원에 상당수 응모 포기
총장후보추천위 다음달 초 3~5명 추천, 법인이사회 다음달 16일 결정
‘새마을 전도사’인 최외출 영남대(새마을국제개발학) 교수가 20일 영남대 차기 총장공모에 지원했다. 이날 마감된 영남대 총장공모에는 8명이 지원했다.
영남대 법인에 따르면 18일부터 이날까지 총장공모 신청을 받은 결과 최 교수와 윤대식(도시공학) 권진혁(물리학), 이해영(행정학), 서상곤(원예생명과학), 김병주(교육학), 백성옥(환경공학), 강석복(통계학) 교수가 응모했다. 10여명이 응모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 교수가 지원서를 제출함에 따라 상당수가 포기했다.
영남대 출신인 최 교수는 학교법인 영남학원의 두터운 신임과 대학 내 혁신과 개혁을 주도한 경력, 대학발전기금 기탁, 새마을학 정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남대와 평생을 같이 하면서 총장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 안팎에서 그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으나 영남대 감사 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남대교수회 일부와 참여연대 등은 지난해 8월 최 교수를 업무상 배임, 사기,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소ㆍ고발했으나 대학 법무감사팀은 1년 후인 올 8월 사실이 아니다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법무감사팀은 ‘최 교수가 대학 경비로 서울의 개인숙소 임차료를 지불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대구시와 경북도 재정보조금 자부담 조건을 어긴 사실도 없으며, 보직인사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조사결과를 밝혔다.
서길수 영남대총장도 지난달 중순 국정감사장에서 이 문제가 제기된 것과 관련 ‘대학이 적법 절차에 따라 조사한 내용에 대해 반증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타 대학 캠퍼스에 현수막을 부착하고 국정감사를 요구하는 행동은 해교행위’라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동료 교수들로부터 적지 않은 요청을 받았다. 대학 환경이 어려운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숙고 끝에 모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기획조정특보를 맡았으나 당선 직후 연락을 끊고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주력하는 등 정치권과는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학내에서는 위기 상황에 최 교수의 리더십이 절대 필요하다는 여론과 고발도 불사하는 반대 세력도 있어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와 영남학원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9명으로 구성된 총추위는 25일과 다음달 9일 서류와 프리젠테이션 1, 2차 심사 등을 통해 3~5명의 후보자를 추려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회에 추천할 방침이다.
영남학원은 내달 1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내년 2월부터 4년의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총장을 선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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