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횡단보도에서 2살 어린아이가 숨지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도 마치 목격자인 것처럼 행세를 한 7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쯤 광주 서구 동천동 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행인(76)을 치어 숨지게 한 A(73)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혐의로 조사중이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사고 직후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것처럼 진술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현장조사 등에서 수사단서를 포착, A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다.
A씨는 사고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경찰을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과 차량 정밀감식을 의뢰해 A씨의 범행을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A씨의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