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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기록보단 위로를"...방탄소년단, '그럼에도' 음악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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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기록보단 위로를"...방탄소년단, '그럼에도' 음악은 계속된다

입력
2020.11.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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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방탄소년단이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룹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속 따뜻한 응원과 위로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어루만진다. 무대 위 반짝이는 스타가 아닌, 20대 청년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의 솔직한 이야기와 함께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RM은 앨범 준비 기간 동안의 근황에 대해 "할 수 있는만큼 바쁘게 지냈다. 이번 앨범은 '다이너마이트' 활동과 병행하면서 준비했다"라고 말한 뒤 "특이한 점은 이번 앨범은 작업 과정을 최대한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저희가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해 나가는지 처음으로 보여드렸다. 보시는 분들이 '비대면 상황에서도 함께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드시게끔, 팬들과 같이 만든 앨범이라는 느낌을 드릴 수 있게끔 만들었다"라고 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진은 "이번 앨범 작업을 굉장히 즐겁게 했는데, 재킷 촬영부터 소풍 가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했다"라며 "곡 작업 역시 현재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저희의 진솔한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새 앨범 'BE (Deluxe Edition)'는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 선보여 온 정규 시리즈 앨범과는 다른 형태의 앨범으로, 방탄소년단의 존재를 드러내는 동시에 이들만의 새로운 시각을 더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방탄소년단은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무력감을 느끼는 지금, 불안하고 두려운 기분과 함께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라는 복잡한 감정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번 앨범에 담았다.

앞서 발표한 앨범에서도 멤버들이 곡 작업에 두루 참여해 오며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던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하며 역대급 '협업'을 완성했다. 멤버들은 전곡 작사·작곡을 비롯해 앨범 기획 단계부터 콘셉트, 구성 등 앨범 곳곳에 손길을 더하며 특별한 앨범을 탄생시켰다.

특히 이들은 'BE (Deluxe Edition)'를 준비하는 과정과 작업 과정을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4월 17일 RM을 시작으로 슈가 제이홉 지민 진 뷔 정국까지 방탄소년단은 일상 속에서 자유롭게 새 앨범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RM은 이같은 이례적 행보에 대해 "그렇게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저희가 비대면 상황에서 피지컬적인 유대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례적인 도전을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이 연결되는 느낌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새 앨범 총괄 매니저인 PM(Project Manager)을 맡은 지민은 "사실 이번 앨범에 슈가 형이 제안을 해줘서 PM을 맡았는데,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었다. 멤버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회사에 전달하고 회사의 의견을 다시 멤버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 작업을 시작할 때 주제를 이야기하는 중에 'Life Goes On'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다. RM 형이 당시에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의미를 담아서 변화된 일상을 살아가는 법을 담아보면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거기서 출발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담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주얼 총괄을 맡은 뷔는 "아미 분들에게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시작을 했는데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멤버들과 아미 분들의 응원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라며 "멤버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편안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거기에 RM 형이 낸 'ROOM'(방) 콘셉트가 더해지면서 좋은 결과물이 탄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이홉은 "무대 위 방탄소년단보다 20대 청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실제로 장난도 많이 치면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여 결과물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다.

방탄소년단의 새 타이틀곡 'Life Goes On'은 코로나19 상황 속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심정과 진심을 담았다. 열심히 달리다가 멈춰설 수밖에 없는 원치 않는 상황에 처했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다. 여기에 멤버들은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하는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에 맞춘 중저음의 목소리로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RM은 "우리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는가를 고민해왔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도 현재 저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라며 "어떻게 보면 뻔하지만 준엄한 진리를 따뜻하고 방탄소년단만의 색으로 풀어내려고 노력한 트랙"이라고 타이틀곡을 소개했다.

특히 'Life Goes On'의 뮤직비디오는 멤버 정국이 감독으로 나서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과 그리움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담아냈다.

정국은 이날 "감독이라기엔 아직 쑥스럽고, 평소에 영상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제가 맡게 됐다"라며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현실감과 진정성이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을 중심으로 다른 스태프분들,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정선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해 투어도 취소되고 아미 분들을 많이 못봐서 그 부분에 대한 그리움와 아쉬움을 표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이며 공개될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다.

진은 이번 앨범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것이 멈춘 상황에 맞닥뜨렸다고 생각한다. 답답하고 서글픈 감정도 드는데, 이번 앨범은 그런 감정을 솔직하게 담은 앨범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우울한 노래만 담은 것은 아니다. 그러한 분위기를 방탄소년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담은 곡도 있고, '다이너마이트'도 수록돼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세상은 계속되니, 일상 속에서 소소하고 행복한 것들을 찾으셨으면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된다'라는 이야기를 던지고 싶엇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엇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가 된 방탄소년단이 '되고 싶은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제이홉은 "지금은 조금 더 심리적, 본질적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자리와 위치가 사람을 만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인지하고 조금 더 건강하게 음악과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자 아티스트, 사람이 아닐까 싶다. 꾸준하게 본질을 잊지 않고 발전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이들의 새로운 목표인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와 수상에 대한 기대 역시 솔직하게 전했다.

오는 25일 그래미 후보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RM은 "안 떨린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미가) 매번 다음 목표로 언급했던 것 중에 하나라서 저희도 기대하고 긴장하면서 25일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노미네이트) 되면 좋을 것 같고, '안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라며 "그날 새벽에 발표가 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도 잠을 안 자고 기다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표했다.

진 역시 앞으로의 목표로 '그래미' 노미네이트와 수상을 꼽으며 "너무 과분하고 영광스럽게도 빌보드 '핫 100' 1위를 이뤘지만, 그래미 후보 발표에서 저희의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 BTS 화이팅"이라며 그래미 정복에 대한 포부를 더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Dynamite'에 이어 다시 한번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모두에게 위로를 전할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BE (Deluxe Edition)'는 이날 오후 2시(한국 시간)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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