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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욕을 해야할지" 이낙연에 조목조목 실망감 표한 주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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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욕을 해야할지" 이낙연에 조목조목 실망감 표한 주호영

입력
2020.11.20 09:51
수정
2020.11.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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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직격했다. 최근 전월세난 대책으로 이 대표가 언급한 '호텔방 개조', 김해신공항 확장안 번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 과정에서 보인 행동이 그 이유다.

주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상대 당 대표에 대해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지만 이 대표에 대해 최근 세 가지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며 "자세한 비판은 하지 않겠지만 호텔방을 개조해서 전세로 쓰자는 제안을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 원내 대표는 "(이 대표가 총리 시절)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을 위촉하며 객관적으로 봐달라고 해놓고, 이제와서 계획을 백지화하며 새로운 동남권 공항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고 있다"며 "공수처와 관련해서도 소수의견 존중하는 법을 악용해 공수처장 저지되는 일이 생겼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을 뭐라고 비판하고 욕을 해야 시원할지 모르겠다"며 "생각있는대로 하면 막말이라고 할까 봐 속이 드러나는 말도 못하겠다"고 날선 태도로 집권 여당을 비판했다.

야당 측 위원의 '거부권'으로 공수처장 추천위가 결국 빈손으로 잠정 해산된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왜 거부권을 행사했는지 말 하지 않았지만, 요구하면 추천위를 통해 말할 수 있다"며 "듣는 순간 적격자가 하나도 없었다는 걸 국민에게 설명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의원총회 직후 요구한 바 대로, 후보 추천 과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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