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인근 민가에서 폭발...인명 피해는 없어
19일 경기 양평군 옥천면 용천2리 마을 한가운데 논에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육군 양평종합훈련장에서 대전차 화기 사격훈련 중에 쏜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1발이 떨어졌다. 사진은 오발사고 파편. 연합뉴스
19일 경기 양평군 군부대에서 열린 대전차 미사일 발사 훈련 중 미사일 1발이 인근 민가의 논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외국 군 고위 관계자가 참관하던 중에 사고가 발생해 우리 군 당국이 체면을 구기게 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은 이날 양평종합훈련장에서 대전차 미사일 ‘현궁’의 사격 훈련을 벌였다. 현궁은 전차 파괴용 중거리 유도 무기다. 오전 10시 10분쯤 현궁 미사일 1발이 표적지를 벗어나 사격장에서 1.5km가량 떨어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의 논에서 폭발했다. 논 주변 50m 내에는 민가 4,5채가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은 사고 직후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해 파편 등을 수거했다. 군 관계자는 “부대원 등을 대상으로 화기 결함이나 조작 실수가 있었는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격 훈련에는 지난 18일부터 국내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DX 코리아 2020’ 참가차 방한 중인 외국 군 고위 관계자들도 참관하고 있었다. 한국산 무기 수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미덥잖은 장면을 보여준 셈이다. DX 코리아 주최측인 육군협회는 “원래 20일 양평 훈련장에서 해외 귀빈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기동화력 시범 등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오늘 사고로 사격 훈련 없이 행사를 진행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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