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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5개 노조 “구조조정 방지 구체적 방안 제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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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5개 노조 “구조조정 방지 구체적 방안 제시해라”

입력
2020.11.19 18:05
수정
2020.11.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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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입장 표명 없다면 저지할 것”

인천공항 정비창 앞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18일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인천공항 정비창 앞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18일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통합 이후 구조조정을 방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경영진과 국토교통부, 산업은행 등에서 구조조정이 없다고 연일 발표하고 있지만, 노조 측에서는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대한항공·아시아나 노동조합 공동 대책위원회’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3만 명 노동자들의 구조조정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계속 무시한다면 인수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앞서 대책위는 16일 “중복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초래할 수 있으며, 항공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대책위는 “특정 기업 특혜 의혹, 항공산업 독과점 등 인수 협상 과정에서 온갖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협상 전 과정에 대한 모든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대책위는 “정부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인수과정 전체를 투명하게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모든 법적, 물리적 대응을 통해 인수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를 제외한 직원 1만2,000여 명이 가입된 대한항공 노조는 공동대책위와 다른 입장을 보이며 노노 갈등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대한항공 노조는 “항공업 노동자의 절대 고용안정을 전제로 한 이번 인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인수 찬성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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