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방송인 낸시랭이 전 남편과의 이혼 후 심경을 전했다.
낸시랭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진산갤러리에서 초대전 '스칼렛 페어리'와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이혼 승소 판결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9월 서울가정법원 가사6단독 조용희 판사는 낸시랭이 전준주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선고기일에서 일부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와 관련해 낸시랭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요즘 얼굴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는데 서류상으로 3년 만에 이혼이 확실하게 판결이 난 덕분인 것 같다. 족쇄가 풀린 기분이다. 이번 판결로 그동안 힘들었던 게 위로가 된다. 너무나 속시원하다"는 심경을 직접 이야기했다.
낸시랭에게 5,0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과 관련해 낸시랭은 "변호사에 따르면 5,000만 원은 대한민국의 최고치라고 한다. 그 사람(전준주)은 모든 게 사기, 거짓이고 빈털터리라서 돈을 받을 수는 없지만, 그 사람이 저에게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에 대한 반증이다"라며 "저희는 재산분할청구를 한 적이 없다. 이혼과 위자료 소송만 진행했고, 100% 승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번 초대전으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게 된 낸시랭은 "아티스트가 시련과 고통을 겪어야 더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저는 20대 때 '고통 없이 훌륭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고통을 겪고보니) 스펙트럼을 넓혀서 보게 됐다"며 "지난해 시작한 '스칼렛' 시리즈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펼친 작품"이라는 변화를 말했다.
한 여성으로서 자신이 겪은 아픔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낸시랭은 같은 경험을 겪고 있는 전세계 여성들의 삶과 사회적 위치에 대한 물음을 담은 ‘스칼렛’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상처를 치유해주며 꿈을 이루어주는 요정 콘셉트를 주제로 하는 '스칼렛 페어리'는 지난 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산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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