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 쏘아올린 공에… '호텔 개조' 전셋집 연일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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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 쏘아올린 공에… '호텔 개조' 전셋집 연일 시끌

입력
2020.11.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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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최소 80만원일 것" 각종 추측 난무
김현미 "전체 공급량의 2~3% 불과…당혹스럽다"

서울 종로구 베니키아호텔을 개조해 만든 숭인동 역세권 청년주택 내부. 21㎡(약 6평) 크기 방 내부에 화장실과 주방시설이 마련돼 있다. 숭인동 청년주택 사이트 캡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세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마련 중인 방안 중 호텔 객실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호텔을 개조한 주택을 두고 연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던진 한 마디로 온갖 추측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이다.

"나처럼 고시원 사는 사람이라면 해당 정책을 기대했을 거다." 한 누리꾼(보****)은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텔 개조 주택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누리꾼이 "한여름 에어컨도 없는 고시원에서 사는 사람들을 저런데서 살게 해주면 좋지 않겠냐"고 글을 올리자 수십개의 댓글이 달리며 논쟁의 장이 펼쳐졌다.

사실 정부는 임대료에 대해서 명확히 밝힌 바가 없다. 그런데도 "호텔이 고시원 가격이면 대기 줄이 끊이지 않을텐데 (왜 안그러겠냐)"(페****), "10평도 안 되는 집에서 누가 월 90만원 주고 살까"(초****), "호텔 주택이면 최소 80만원일 거다"(산****) 등 벌써부터 높은 임대료를 예상하고 문제 제기하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리모델링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누리꾼들은 "주방을 만들려면 오·배수 라인을 새로 넣어야 해서 돈이 많이 들어가고 쉬운 작업이 아니다"(재****), "싱크대 상하수도관만 매립하고 인덕션 쓰면 되는 거 아니냐"(알****), "보일러실은 어디에 만드냐. 난방 파이프는 어디로 가냐"(갑****), "취사시설이나 세탁시설은 공용으로 써야 할 것 같다"(쿠****) 등 각종 추측과 의견을 내놨다.

이 뿐만 아니다. "지금 전세난은 1인 가구가 아니라 가족이 있는 가구에서 일어나는 거 아니냐"(흐****), "서울인데다 교통도 좋을 거고 보증금도 확실히 보장되고 주차시설도 있을테니 1인 가구한테는 좋을 거다" 등의 다양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에선 예상과 달리 논란이 커지자 다소 당황한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11만4,000가구와 비주택 공실 리모델링 1만3,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호텔과 오피스텔, 상가 등은 비주택 공실 리모델링 가구에 해당한다. 전체 1만3,000가구 중 서울은 5,400가구가 해당한다. 이번에 호텔 개조 주택은 그 중에서도 일부다.

이에 대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 브리핑에서 "정책의 아주 작은 부분인데 이번 대책이 거의 호텔 리모델링인 것처럼 반응해서 놀랐다"며 "5,400가구 중 호텔은 전체의 2~3%밖에 안 되는데 이게 전체의 90%를 점하는 것처럼 알려져 당혹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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