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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실에 숨어있던... 5·18 미공개 사진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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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실에 숨어있던... 5·18 미공개 사진 전시회

입력
2020.11.19 15:00
수정
2020.11.19 17:5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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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필름속의 사람들' 11월25일~내년 2월24일?
광주시 서구 '5·18기념재단' 1층 전시실 개최

계엄군에 끌려가는 시민

계엄군에 끌려가는 시민


5ㆍ18민주화운동 당시를 생생히 기록한 한국일보 미공개 사진을 활용한 사진전 ‘잊혀진 필름속의 사람들’이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5ㆍ18기념재단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1980년 한국일보는 고(故) 김해운, 한융, 박태홍, 김용일 사진기자 4명을 광주에 10일간 파견, 90롤의 필름을 촬영했다. 하지만 당시 군부정권의 검열로 단 한 장의 사진도 신문에 실리지 못했다. 한국일보 자료실에 보관돼 있던 ‘잊혀진 필름’ 90롤에 담긴 1,991매의 사진이 2018년 후배 기자들에 의해 발견돼 세상에 나왔고, 이후 사진ㆍ영상 수집 활동을 벌여온 5ㆍ18기념재단의 요청으로 전시회가 추진됐다.

이번 전시에선 그 중에서 추린 112컷의 사진을 만날 수 있다. △부딪치다 △저항을 준비하다 △수습하다 △눈을 감고 보다 등으로 나뉜 소주제처럼 당시 상황 설명ㆍ묘사보다는 광주 시민의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려 했다는 게 기념재단의 설명이다. 다소 충격적인 사진으로 이뤄졌던 기존 5ㆍ18 사진전과 달리, 저항의 중심에 섰던 사람들이 평범하면서도 아픔을 공유하는 시민들이란 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광주 호남동의 시민들

광주 호남동의 시민들


도청내부의 시민군 시신

도청내부의 시민군 시신


전시 마지막엔 증강현실(AR) 사진관을 설치, 시민군과 함께 하는 가상촬영장을 접할 수 있다. 1980년 당시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을 AR 기법으로 재현해 관람객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5·18기념재단은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고 민주화의 역사적인 현장을 지킨 기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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