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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연일 확진자 최다... 스가 "조용한 '마스크 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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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연일 확진자 최다... 스가 "조용한 '마스크 회식'을"

입력
2020.11.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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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신규 확진자 534명으로 연일 최고치
3차 확산 우려에도 여행·외식 장려 지속 논란
"IOC, 도쿄올림픽 개최 어렵다고 밝혀" 파장

일본과 도쿄도에서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3일 시나가와역이 마스크를 착용한 출근자들로 붐비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과 도쿄도에서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3일 시나가와역이 마스크를 착용한 출근자들로 붐비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도쿄도에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인 53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49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 기록이다. 전국적으로도 전날 역대 최다인 2,201명이더니 이날은 2,255명까지 더 늘었다. 그런데도 정부가 여행·외식 장려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도는 이날 오후 감염증 전문가 등이 참여한 모니터링 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최고 단계인 '경계'로 높였다. 도쿄도에선 최근 1주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26명으로 전주(244명)보다 훨씬 많아졌고, 특히 고령자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이에 주민들에게 감염 방지 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하고 의료진에게는 중증환자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다만 음식점 등에 대해 영업시간 단축은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용한 '마스크 회식'을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일상에서는 물론 회식 자리에서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스가 총리는 전국적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0명을 훌쩍 넘으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 대해 "최대한의 경계 상황에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정부는 그러나 전국적인 3차 확산 우려에도 여행(고투 트래블)·외식(고투 이트) 장려 정책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광청이 사업자 등에게 감염 방지 대책을 철저히 할 것을 거듭 주지시키고 있다"면서 "(고투 트래블 정책을) 계속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식 장려 정책의 적용 대상을 4인 이하로 제한하거나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시 재정 지원 등 보완책도 내놓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려 일색이다. 나카가와 도시오(中川俊男) 일본의사회 회장은 전날 여행 장려 정책에 대해 "(감염자 급증의) 계기가 된 것은 틀림 없다"면서 "감염자 증가 시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의 폭발적인 확산세를 감안할 때 여행·외식 장려책을 재고하라는 주문이다.

이런 가운데 주간지 슈칸아사히가 내년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보도해 파장이 예상된다. 스가 총리가 16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관중이 있는 올림픽 개최'에 의기투합했다는 기존 보도와는 결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매체는 논픽션 작가 등을 인용해 "IOC가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내년 올림픽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일본 정부의 최소 발표 시점을 내년 1월로 예상했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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