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소설가인 유미리와 재미교포 시인인 최돈미가 미국 최고권위 문학상인 전미도서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전미도서재단은 18일(현지시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제71회 전미도서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유미리의 소설 '우에노역 공원 출구'는 번역 문학 부문에서, 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는 시 부문에서 최종 수상했다.
'DMZ콜로니'는 휴전선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한 시집이다. 비전향장기수 안학섭씨와 나눈 대화나 부친의 사진과 손글씨 등이 수록됐다. 최돈미는 캐나다의 그리핀 시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의 ‘죽음의 자서전’을 영문으로 번역해 잘 알려져 있다. '우에노역 공원 출구'는 노숙자로 살다 죽은 뒤 우에노역 공원을 떠도는 남성의 영혼을 통해 현대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국내에는 2015년 출간됐다.
전미도서상은 소설, 논픽션, 시, 번역문학, 청소년 등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앞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번역 문학부문 1차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나, 최종 후보에서는 떨어졌다. 지난해 전미도서상에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인 수전 최의 '신뢰 연습'이 소설 부문에서 최종 수상한 바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