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와 ‘-데’의 차이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대’와 ‘-데’의 차이

입력
2020.11.20 04:30
0 0

©게티이미지뱅크


‘-대’와 ‘-데’의 차이에 대한 질문이 국립국어원 국어생활종합상담실에 들어 온 질문 중에 상당히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대’와 ‘-데’를 구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다고 해’의 준말로 ‘-대’를 쓴 것이라는 점에 유의하면 ‘-대’와 ‘-데’를 구분하기가 쉬워진다.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인다. “영희는 성격이 참 명랑하대(명랑하다고 해)”, “할머니께서는 내일 우리 집에 오신대(오신다고 해)”, “그이는 국수를 늘 두 그릇씩 먹는대(먹는다고 해)”, “그 영화는 컴퓨터 그래픽이 참 실감나게 잘되었대(잘되었다고 해)”, “그는 집에 있겠대(있겠다고 해)”와 같이 ‘-다고 해’로 교체해서 뜻이 통하는 문맥에 ‘-대’가 쓰인다.

이에 비해, ‘-데’는 말하는 사람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남에게 보고하듯이 옮겨 말할 때 쓰이는 말로 ‘-더라’와 같은 의미를 전달한다. “철수가 노래를 정말 잘하데(잘하더라)”, “그 친구는 집에 수족관이 있데(있더라)”, “신붓감이 아주 참하게 생겼데(생겼더라)”처럼 쓰인다.

이제 다음 두 예문 중 영화를 직접 본 사람이 한 말이 어떤 것인지 맞혀 보기 바란다.

“(1) 그 영화 참 재미있대.”, “(2) 그 영화 참 재미있데.”

(1)은 “그 영화 참 재미있다고 해”라는 뜻으로, 그 영화를 직접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들은 대로 전하는 말이고, (2)는 “그 영화 참 재미있더라”라는 뜻으로, 그 영화를 직접 보고 한 말이므로, 답은 (2)이다.

김문오 국립국어원 어문연구과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우리말 톺아보기
한국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네이버엣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스탠드에서 구독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