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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시장 폭풍 성장에…롯데마트, 와인 매대 대수술

입력
2020.11.19 11: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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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매장 안에 마련된 와인 코너에 다양한 와인들이 진열돼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매장 안에 마련된 와인 코너에 다양한 와인들이 진열돼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와인에 꽂혔다. 초저가에서부터 중고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와인과 어울리는 식품도 추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와인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도입된 전략이다.

1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7~10월 롯데마트에서 와인을 처음으로 구입한 신규고객 비율이 40.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3,000원~4,000원대 초저가 와인으로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규 고객 증가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와인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1~10월 롯데마트 월평균 와인 구매 횟수가 맥주 구매 횟수 수준으로 올라왔고, 이 기간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35.1%를 차지했다. 구매력이 좋은 이들이 와인을 선택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 모델들이 진열돼 있는 와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모델들이 진열돼 있는 와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이에 롯데마트는 와인 상품군 집중 육성에 나선다. 고가 와인 수요가 높은 점포 등 상권별 특성을 분석해 매장별로 인기가 높은 와인들을 중심으로 진열하기로 했다. 조리식품과 와인으로 구성한 상품도 1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월 구매 횟수가 증가한다는 건 초저가 와인에서 출발한 소비자들도 다양한 와인에 관심을 보일 시점이라고 판단해 매장 내 운영 상품 수를 기존보다 약 2배 확대한다. 중고가 와인 비중도 15%에서 26%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와인은 1월부터 10월까지 50%에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상품군"이라며 "매장 운영 차별화, 직원 전문성 확대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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