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과도한 환율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자 홍 부총리가 직접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비상한 경계심을 갖고 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 경제주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 2개월간 원화는 세계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으며 원화 환율은 한 방향 쏠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3.8원으로 마감했다. 2018년 6월15일(1097.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 안건과는 별개로 외환시장에 대해 언급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일종의 구두 개입 성격으로 본다. 정부는 지난 16일에도 "최근 환율 변동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인위적인 변동 확대 유도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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