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전남, 대전-경남 21일 K리그2 27라운드 동시에 킥오프... 이겨야 승격 가능성↑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대전·서울이랜드·전남·경남이 한 장 남은 승격 티켓을 놓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불과 3점 차로 3~6위를 형성하고 있는 네 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준 플레이오프(PO) 진출 마지노선인 최종 4위 안착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서울이랜드·전남·경남은 21일 오후 3시 하나원큐 K리그2 최종전을 치른다. 3위 대전(승점 39)은 6위 경남(승점 36)과, 4위 서울 이랜드(승점 38)는 5위 전남(승점 37)과 각각 맞대결한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3·4위에 등극한 팀은 25일 준PO를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팀은 PO에 진출, 29일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수원FC와 경기를 치른다. 이 결과로 마지막 남은 K리그1(1부리그) 승격 티켓의 향방이 결정될 예정이다.
근소한 격차로 3~6위권을 형성하고 있던 네 팀은 당초 지난 17일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전 선수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전 경기 일정이 연기됐고, 프로축구연맹은 동등한 조건 하의 경쟁을 위해 준PO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들의 경기를 일제히 21일로 연기했다.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건 창단 후 첫 승격을 노리는 대전이다. 대전은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준PO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경남에 패한다 하더라도 서울 이랜드와 전남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 준PO 진출이 가능하다. 승점 다음으로 순위 결정 요소로 작용하는 다득점에서 대전이 4위 서울이랜드에 4골 앞서고 있어서다. 대전은 한 발 더 나아가 3위로 준PO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이 경우 홈에서 준PO를 치른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 조민국 감독 대행은 “수비가 잘 버텨주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멋진 경기로 PO에 진출했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던 서울이랜드는 정정용(51) 감독 부임 이후 구단 처음으로 승격을 노리고 있다. 1점 차로 4위에 올라 있는 서울이랜드는 이겨야 자력으로 준PO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전남과 비길 경우 대전-경남전에서 경남이 이기지만 않는다면, 준PO 진출 불씨를 살려볼 수 있다. 서울이랜드가 올 시즌 전남에 1승 1무로 앞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경남이 대전에 올 시즌 1승 1무로 앞서고 있어 서울이랜드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반면 K리그1 진출 경험이 있는 전남과 경남은 이겨야만 준PO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게다가 서울이랜드, 전남, 경남은 경기 일정 연기로 지난 1일 이후 훈련만 해와 실전 감각이 떨어진단 위험성을 안고 있다. 대전은 17일 안양과 연기된 26라운드 경기를 치른지 나흘 만에 맞는 경기라 체력적 부담은 있지만, 실전 감각은 살아 있다. 정정용 감독은 “PO 진출이라는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즐겁게 준비하고, 의지도 상당하다”며 “더 나은 방향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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