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피해 대처와 소규모 재난취약지 발굴은 미흡
울산의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 피해가 예년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올해 전례 없는 기상이변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동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재산 피해도 전국 대비 0.42% 수준에 머물렀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 피해규모는 인명피해 44명, 재산피해 1조 2,585억원에 달했으나 울산은 인명피해는 전무했으며 재산피해는 52억 5,000만원에 그쳤다.
울산시가 분석한 올 여름철(6∼9월) 기상특성을 보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0일에 시작하여 7월 28일 종료(49일)됐고, 남부는 6월 24일~9월 31일(38일간), 중부는 6월 24일~8월 16일(54일)까지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다.
장마전선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이동하며 시간당 50~100㎜ 이상의 강한 비가 2~3일간 연속되고, 특히 취약시간(야간)에 특정지역에 반복적으로 집중되며 많은 피해를 입혔다.
장마기간 중 울산지역에 발효된 호우특보는 13회로 누적 강우량은 733.1㎜, 1일 최대 강우량은 217㎜,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7월 23일 새벽 온산지역에 내린 81㎜/h로 2016년 태풍 ‘차바’때 삼동지역에 내린 131.5㎜/h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태풍은 총 10개의 태풍이 발생, 4개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었다.
특히 1주일 사이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초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울산지역을 관통해 동해안을 따라 북진하며 울산과 경남남해안, 강원 동해안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향후 정전피해의 근본적 예방을 위해 한전 지중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노후선로 정비 및 선로인근 안전상태도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정전피해 발생 시 인접 지자체와 연계한 광역적 복구지원체계 가동으로 복구시간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소규모 개발행위로 인한 생겨난 산사태 우려지역과 범람 위험이 높은 하천 인접주택, 노약자 위주 외딴 거주지 추가 발굴해 대피계획수립, 위험알림 경보시스템 설치 등 인명피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촘촘하고 면밀하게 재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여름철 자연재난으로부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와 구군, 유관기관, 시민들이 모두 혼연일체로 노력해 울산을 보다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